대기업 해외법인엔 설비 판매도...미래 대비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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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만해도 냉장고 문의 비닐 커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철판에 표현될 디자인이 다양화되면서 수작업의 한계가 생겼다. 경남 김해 테크노밸리의 우남테크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비닐보호 커팅 설비의 자동화를 이뤄냈다.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남테크는 2008년 보호비닐커팅 시장에 뛰어들면서 5년간 기술개발에 주력했습니다. 이것이 우남테크가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죠.”
9일 부산 서면에서 만난 신준희 이사는 우남테크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기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남테크에서 경영 전반을 도맡고 있다. 신 이사는 철강산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비닐커팅장치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엔 두드러진 선두주자가 없어 확실한 기술만 확보하면 독점력을 행사할 수 있고, 대기업 등과 안정적인 거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였다.
“매년 수익의 15%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대기업과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희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했던 거죠. 특허 기술 하나에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도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기술 투자는 결실을 보았다. 우남테크는 2015년 5월 ‘비닐커팅장치용 절단헤드’로 특허권을 보유, 2016년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한 강소기업으로 변모했다. 보호비닐커팅 전체 시장의 규모가 100억원대이고, 삼성 등 대기업이 제품 생산에 자체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시장에서 우남테크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우남테크의 기술로 절단된 냉장고 도어용 양산품은 현재 LG전자·귀뚜라미보일러·삼양메탈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력시장은 국내이지만 해외 매출도 15%다. 국내 대기업에서의 수주 외에 우남테크는 직접 납품이 어려운 해외시장엔 보호비닐커팅 설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인도네시아·인도 해외법인에 보호비닐커팅 설비를 각각 6대·4대 판매했고, 중국·멕시코 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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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는 “제조업이기는 하지만 타 중소기업에 비해 출퇴근이 자유롭고 직원들이 연차 개념을 확실하게 지키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최근엔 창원대와 일일병행학습제를 실시해 직원들을 회사의 핵심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지금은 프레스된 철판에 대한 커팅기술만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프레스 기술을 개발해 거래처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아울러 철제품 포장에 쓰이는 폴리에스테르(PET) 밴드를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해 사업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