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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부진’ 디자인으로 극복 …사이먼 로스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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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7. 06.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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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 영입’이라는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반한 감정 고조에 따른 판매량 감소, 현지 업체들의 상승세 등을 특화된 디자인으로 풀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6일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인 사이먼 로스비(50)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이달 중순부터 합류하게 될 로스비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 전략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그는 폴크스바겐의 중국디자인센터 근무 경험을 살려 현대차그룹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이너들의 육성 및 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로스비 상무는 10년 가까이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연구하고 이를 차량에 담아낸 것 등을 인정받아 ‘최고의 중국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로 꼽힌다.

런던대학교 기계공학과와 영국왕립예술학교 자동차 디자인 석사과정을 거쳐 1991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시작, 30대 초반에 벤틀리 선임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2001년부터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디자인 전략 수립 및 선행 디자인 업무를 수행했으며, 2008년에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중국 디자인 총괄로 임명돼 중국 현지에서 중국 전용모델과 글로벌 모델의 중국형 디자인 개발을 담당해왔다.

그는 최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위치한 상하이 폴크스바겐과 이치 폴크스바겐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총괄 운영했으며, 스코다 브랜드의 중국 디자인 개발까지 맡았다.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폴크스바겐의 중국 전용모델인 산타나·뉴 라비다·중국형 파사트 등을 디자인했으며, 2016년에 출시된 라만도와 피데온은 로스비가 디자인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영입 인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3대 시장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모두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구성하게 됐다. 현대차 미국 및 유럽 디자인센터장은 BMW 출신 크리스토퍼 채프먼과 토마스 뷔르클레가 맡아 왔다. 이번에 중국 디자인 담당에 로스비가 가세함으로써 글로벌 ‘3각 편대’가 구축됐다는 평가다.<그래픽 참조>

현대차는 “3각 편대 구축과 함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의 지휘로 글로벌 디자인 협력 체계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부문 외에도 각 분야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비어만 부사장을, 2015년에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인 GM 출신 이진우 상무를 영입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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