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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밥 자리’도 거부한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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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승인 : 2017. 06. 13. 10:38

시정연설 언급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오찬도 거부하는 등 ‘협치 논의’ 조차 걷어찼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회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겠다”며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참석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국회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대야 협치정치의 실천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은 전원 불참을 청와대에 통보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에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무조건 철회하라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심지어 추경안 심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민생을 볼모로 전쟁을 선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시정 연설 전 문 대통령과의 차담회에도 불참하면서 냉랭한 기류를 유지했지만, 문 대통령은 연설 직후 국회를 떠나기 전 정 원내대표 자리로 먼저 찾아가 손을 내미는 등 제1야당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한국당이 이날 청와대 초청 오찬을 보이콧했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나머지 야당들은 오찬에 응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청와대 오찬에는 민주당 소속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이개호 농해수위원장 직무대리,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 등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은 당 원내대표인 정우택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이진복 정무위원장, 신상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이철우 정보위원장, 유재중 안전행정위원장 등으로 전원 불참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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