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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장수삿갓조개, 서해5도서 국내 최대 개체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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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6.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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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청도 장수삿갓조개
대청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장수삿갓조개 모습. /제공=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장수삿갓조개의 최대 서식지가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13~20일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종합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장수삿갓조개의 국내 최대 개체군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식이 보고되는 미기록종 갯민숭달팽이 2종도 새로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총 10종이며, 이 중 장수삿갓조개가 서해5도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삿갓조개는 둥근 삿갓모양의 껍데기(패각)를 가진 바다달팽이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패각 길이 2.5cm의 어린개체에서 6.5cm의 성체까지 총 12개체가 발견됐다. 그간 장수삿갓조개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대규모 서식지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장수삿갓조개 서식지 발견 기록은 2010년 태안해안국립공원 4곳에서 8개체가 발견된 것이 최대였다.

이 밖에 서해5도에서는 기존에 발견기록이 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매를 비롯해 Ⅱ급 물범, 새호리기, 벌매, 붉은배새매, 조롱이, 검은머리촉새, 무당새 등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고, 백령도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Ⅱ급 구렁이가 대청도에서도 새로 발견됐다. 여기에 관박쥐, 시궁쥐, 생쥐 등 포유류 3종이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고려실횟대 등 어류 1종과 검은다리솔새, 귤빛지빠귀 등 조류 2종이 소청도에서 새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서해5도에 멸종위기종과 미기록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이 대거 확인돼 생물지리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장수삿갓조개와 고려실횟대는 그간 충남 태안지역이 북방한계지역이라고 알려졌으나, 서해5도까지 확장됨으로써 이 지역이 남방계와 북방계 생물이 공존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까지 서해5도 생물다양성 기초조사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는 신종·미기록종 발굴, 섬지역 생물종의 격리·진화·유전자다양성 등을 심층 연구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서는 생물다양성의 종합적인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서해5도 지역의 생물다양성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며, 2018년 소청도에 문을 열 예정인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많은 신종·미기록종과 멸종위기종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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