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13일 서울 KT&G 서대문타워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반려동물의 복지, 사료 및 관련용품, 수의, 보험, 미용에서부터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광회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사무관은 이 같은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중점과제로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의 관리 강화 △연관산업의 건전한 육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반려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을 들었다.
이어 지인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실장은 반려동물의 사육, 생산, 유통, 사료, 수의, 보험, 관련 서비스산업 등 연관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개선과제를 지적했다. 지 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반려동물의 학대와 유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 실장은 반려동물 사료는 관련규정의 정비가 시급하고, 국내산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의 동물 진료비 완화를 위해 진료 수가제와 동물간호사 제도의 도입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보험제 활성화 방안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1호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정태균 한국애견연맹 부장은 “반려동물산업은 애견미용사, 반려동물 훈련사, 핸들러, 반려동물종합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부장은 “최근 반려동물산업 발전과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멀티형 전문가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반려동물 관련 신 직업군을 소개했다.
정 부장이 소개한 신 직업은 반려동물 소유자가 부재 중일 때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펫시터,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펫워커, 고양이 전문 미용사, 반려동물의 의류나 가구를 디자인하는 반려동물 용품 디자이너,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촬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사진사, 반려동물 요가·마사지사, 펫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발전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펫산업 전문가 등이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펫푸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나왔다. 김종복 한국펫사료협회장은 “최근 반려동물 사료의 트렌드는 사료(feed)가 아닌 식품(pet food)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유기농 함량, 처방식·기능성·예방식 등의 식이요법, 동결건조, 생식(냉장제품)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산 사료 소비량이 75%를 점유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50%에 머물러 있어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능성 원료의 임상효능평가와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제품 평가를 위한 펫전문 임상실험센터 건립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및 원료 기준 마련 △펫푸드 마케팅 및 제품 포장 표기 제도개선 △산업동물 사료와는 다른 펫푸드만의 특성에 적합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반려동물 수의서비스와 보험제도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전무는 진료 대상에 대한 존재적 정의 부재, 수의료법령 체계 미비, 수의료업의 영세성 및 공급 과잉, 각종 규제를 의원급으로 강화, 동물병원 진료비 논쟁 등 수의서비스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동물의료체계 장기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과 조사 등 기초 연구가 선행돼야 하며, 중장기 개선방안에 따른 법률 개정 및 예산 확보, 동물의료체계 개선 시행 및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연구 보험개발원 팀장은 반려동물 보험의 주요 이슈로 피보험대상 식별의 어려움, 진료행위별 표준수가 및 진료 코드 부재, 통계 부족 등으로 보험료 산출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고, “반려동물의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도록 내장칩 일원화, 판매 및 분양시점 등록 등 현행 동물 등록제 개선, 진료비 표준화를 통한 진료비 예측 가능성 제고, 판매 및 분양 전 검진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