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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평균수명 세계 1위, 그러나 현실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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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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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가볍게 제쳐
지난 1일 중국에 주권이 인수된지 20주년을 맞이한 홍콩이 평균수명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87.34세, 남성은 81.32세로 모두 일본의 87.14세, 80.98세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앞으로도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상태로 가면 수년 내에 여성은 세계 최초로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어서지 말라는 법도 없다.

홍콩 노인
홍콩의 거리에 나온 노인들. 평균수명은 세계 최고이나 결코 축복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처럼 축복을 받은 것처럼 보이나 홍콩인들의 현실은 우울하다. 홍콩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7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주거문제를 봐도 대번에 그렇다는 말이 나온다. 다 그런 것은 아니나 1인당 평균 5평방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서 노후를 보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 돼 있다. 경제적 능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월 평균 소득 1000 홍콩달러(143만 원)이 넘는 고소득층을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노인들에는 가장 중요한 의료 혜택도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으로 주권이 인수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나빠진 탓에 평균적인 의료 혜택이 크게 줄어들었다. 막말로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고 해도 좋다. 실제로 이런 케이스가 매년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홍콩 중년층의 유행어가 “다음 생에는 홍콩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는 것이 되고 있는 데에는 다 상당한 까닭이 있다.

앞으로도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국의 간섭이 더욱 강화될 경우 선진국으로 가기보다는 하향평준화로 후퇴할 개연성이 농후한 탓이다. 홍콩에서는 이제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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