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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삼성 수뇌부 이틀째 피고인신문…박상진·장충기·최지성 순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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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7. 08. 01. 09:04

법정 향하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YONHAP NO-1873>
삼성전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피고인신문이 연이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일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66·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63·사장) 등의 피고인신문을 진행한다.

다만 전날 자정 무렵까지 진행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64)에 대한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오전에 예정돼 이 부회장의 피고인신문은 2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날 재판부는 전날 마무리 짓지 못한 박 전 사장의 피고인신문을 먼저 진행하고, 장 전 사장과 최 전 부회장, 이 부회장 순으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박 전 대통령과 세 차례에 걸쳐 단독면담을 하고,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승마 지원 등 특혜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피고인신문이 예정된 최 전 실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자신이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실장은 특검팀에서 이 부회장과의 관계를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관계라기보다는 중요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라고 진술했다.

이외에도 최 부회장은 정씨의 지원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을 질 생각이었다”며 자신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최 전 사장에게 전 삼성 임원 등에게 정씨 지원과 관련한 지시를 받은 정황 등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또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직후 수립한 대응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승마지원 등이 미흡하다는 취지로 지적했고, 이와 관련해 삼성은 승마협회 부회장 교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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