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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속도 30% 빠른 육종참전복 개발…생산원가 연간 700억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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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8. 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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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_육종참전복_성장비교
수정 후 26개월간 양식된 일반 참전복(좌)과 육종 참전복 간 성장형질 비교. /제공=해양수산부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른 육종참전복 품종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가 최신 육종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조작 없이 ‘속(速)성장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탁월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으로, 2016년 기준 양식생산액이 3474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패류 양식량의 55.2%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체 전복 양식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전복의 경우 한류성 품종으로 생태 특성상 3~4년이라는 비교적 긴 양성기간이 필요해, 양식 소요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성장률 향상 육종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수부에 따르면 육종참전복 품종 개발 후 3년간 완도 현장 양식장에서 실시한 검증실험 결과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30% 이상 성장 속도가 빠름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양식용 참전복이 상품 크기(개체당 100g)까지 양성하는 데 수정 후 36개월 가량 소요된 반면, 이번에 개발한 참전복 품종은 30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한 크기까지 성장한다. 특히 최근 중국으로부터 일부 반입돼 생산·양식되고 있는 중국산 교잡종에 비해서도 성장이 2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측은 육종참전복 품종 개발로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하고 생산원가도 3만3000원(10마리/㎏, 일반)에서 2만7500원(육종)으로 약 17% 가량 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육종참전복이 전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연간 700억원 가량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양식어민들의 어가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전남 해남 소재 전복종자보급센터에서 내년부터 양식 현장에 본격적으로 ‘속성장 육종참전복’ 보급을 시작해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안정된 양식 생산을 위한 기술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세계 주요 전복 양식국가에 육종참전복 종자 수출을 추진해 외화 획득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도 성장속도가 빠른 참전복 외에 고수온에 강한 품종, 질병 내성을 지닌 품종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수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육종참전복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불임화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지난 30여년간 이뤄낸 국내 양식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김·굴·전복 등 스타 품목의 양식기술 개발에 힘입은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육종참전복 품종의 현장 보급을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국내 우수 양식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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