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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농업개발은행과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존의 13722호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적용해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도 제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성격의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13810호)를 발표한 이후 첫 이행조치다.
이 제재에는 북한과 거래한 외국 금융기관을 금융망에서 탈퇴시키고 북한에 다녀온 모든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은행의 중국, 러시아, 홍콩,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국외 지점장 등으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 발표는 중국의 대형은행을 비롯한 외국 금융기관이 북한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보여진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발표에 대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라는 광범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제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일맥 상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