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등 부담 여전…기준치 밑돌아 낙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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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로 집계됐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91.1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기반으로 산출한 지표로, 장기평균을 100으로 본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 반등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10월에 주춤했으나, 이달 다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2.7)는 제품 재고·업황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CBSI도 자금 사정과 채산성 개선이 이어지며 2.3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전망치는 제조업이 0.9포인트 내린 91.7, 비제조업이 0.5포인트 오른 90.7로 제시됐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영업일수가 10월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오르면서 일부 업종의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산업지수가 기준값(100)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이 개선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이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함께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은 94.1을 기록했다. 계절조정한 ESI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3269개 기업(제조업 1824개, 비제조업 1445개)이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