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연일 북한을 향한 말폭탄을 토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9일 언행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일침을 가했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전임 대통령들과 미 행정부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와 합의를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한 것.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화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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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 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제공=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자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강조한 후 “중국은 유관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엄격히 준수할 것과 서로를 자극하고 갈등을 심화하는 언행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면서 은연 중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각국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또 “북핵 문제의 핵심은 안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힌 다음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담판을 통해 평화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거론하면서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