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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과정에서 가장 큰 궁금증은 ‘성화가 꺼지면 어떻게 될까’하는 점이다. 역대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 중에는 천재지변과 각종 사고로 성화가 꺼지는 사태가 종종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성화봉송 중에 44번이나 불꽃이 꺼졌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성화봉송 때는 성화 탈취 시도가 벌어졌다. 성화를 보려고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성화를 일부러 끄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떤 기상환경에서도 불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화봉의 성능이 중요하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4개의 분리된 격벽으로 만들어졌다. 바람이 불면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하게 돼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돼 있다. 성화봉 상단의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성화봉이 고장 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평창조직위는 국내 봉송에 참여하는 주자의 숫자 7500명보다 많은 8540개의 성화봉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성화 주자 곁에는 항상 성화봉 전문가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도록 했다. 이들은 계속 성화봉의 상태를 주시하고 점검한다. 불꽃이 약해지거나 불꽃모양이 이상해지면 즉시 파악해 수리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성화가 꺼지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예비용 불꽃 램프’를 실은 미니버스가 성화봉송 대열 뒤를 항상 따른다. 램프에는 그리스에서 가져 온 ‘평창 불꽃’이 담겨 있다. 성화가 꺼지면 곧바로 이를 다시 성화봉에 옮겨 붙인다.
성화봉은 한화그룹이 제작했다. 높이는 대회 개최지인 해발고도(700m)를 상징하는 700㎜다. 무게는 1.3㎏으로 재질은 상단은 철, 나머지는 알루미늄으로 돼 있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 상단에서 이어주는 금빛 배지는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을 표현했다. 하단부 덮개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