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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성장 마중물 준비 마쳤다” 문재인정부 첫 예산안 합의 이끈 우원식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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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12. 0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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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합의로 성장 마중물 부을 준비를 마쳤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간난신고(艱難辛苦)’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전날 2018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 3당 간 전격 합의를 이끌어낸 데 대한 소감을 밝히며 꺼낸 첫 마디다. ‘갖은 고초를 겪어 몹시 힘들고 괴롭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실제로 문재인정부의 첫 새해 예산안은 제출된지 95일, 본격 심사에 들어간지 29일 만에 법정처리 시한(2일)을 넘겨가며 어렵사리 국회 통과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걱정반 기대반 기다려준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법정시한을 넘겼지만 국회가 내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기성장에 마중물을 부을 준비를 마쳤다”고 자평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은 성장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는 국가운영의 출발점이자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시대정신의 실천”이라며 문재인정부 첫 예산안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상생공존의 길을 함께 찾은 양당 원내대표와 논의 과정에 참여는 못했지만 다양한 의견을 주신 다른 야당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상 파트너는 물론 다른 야당 의원들에 대한 배려와 감사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두 야당 원내대표와의 최종 담판 자리에서 보여준 우 원내대표의 모습은 직접 우려낸 보이차를 따라주고 테이블에 놓인 귤과 초콜릿을 집어 일일이 손을 잡고 건네주는 등 ‘지극정성’ 그 자체였다.

물론 우 원내대표가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결정적 무기는 진정성에 바탕을 둔 양보와 타협 정신이었다. 상대방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되 자신이 원하는 사안이 왜 필요한 것인지를 진정성 있게 호소하며 일정 부분 합의안에 관철시키는데 주안점을 맞췄던 게 주효했던 것이다. 우 원내대표가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지원예산 규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동수당 지급 대상에 소득 상위 10%를 제외하고 기초연금 인상 시점을 내년 7월로 미루는 등 야당의 요구를 대거 받아들인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 원내대표가 최종 협상타결 하루 전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동수당·기초연금에 대한 (야당)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통 큰 양보”였다면서도 “생살을 뜯기는 듯한 고통이 엄습한다”고 밝힌 것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어렵사리 도출해낸 합의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반발은 우 원내대표를 더욱 힘들게 만든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이 같은 어려움을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본회의 표결 처리에 대비해 소속의원 전원을 출석시키는 등 특유의 뚝심으로 돌파하며 90여일에 걸친 예산전쟁에서 최종 승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지난 10월부터 좋아하는 술마저 끊고 원내 운영과 대야 협상에 전력을 기울였던 우 원내대표의 노력이 문재인정부 첫 예산안의 국회 통과라는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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