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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마음 얻지 못하면 관광 한국은 모래성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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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2. 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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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은 쇼핑 뺑뺑이로는 곧 한계에 봉착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정상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들도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예년처럼 또 다시 엄청난 수의 유커들 방한이 예상되고 있다.

당연히 그동안 유커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던 한국의 면세점들과 호텔, 식당들은 환호작약하고 있다. 이 말은 앞으로도 유커들의 한국 관광이 이전과 별 차이 없는 ‘쇼핑 뺑뺑이 관광’이 된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품위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천박한 관광이 된다는 말이 된다.

유커
한국의 모 면세점에 줄을 서 있는 유커들. 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지갑을 열기만 바라면 관광 한국은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 경우 앞으로 유커들이 보여줄 모습은 눈에 선하게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행동, 면세점 물건을 싹쓸이하는 쇼핑, 공항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 등이 한국인들의 뇌리에 떠오르는 부정적인 광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마도 옵션에 해당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기본적으로 이런 모습들은 유커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유커들의 지갑만 보고 마음을 얻으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한국의 관광업계가 자초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한국 업계가 품격 없게 대하니 유커들 역시 딱 그 수준에 맞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유커들에게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도록 기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연목구어라고 해도 좋다. 두 번 이상 방한할 것을 원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돼야 한다. 간단하다. 유커들을 돈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대하면서 마음을 얻어야 한다. 나아가 한국만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 이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품질 낮은 조악한 여행 상품들은 퇴출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유커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기를 쓰고 온다. 지갑을 열라고 하지 않아도 통 큰 대륙 사람들답게 시원스럽게 쇼핑도 할 수밖에 없다.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멀리 있지 않다. 유커들을 일단 호갱으로 보지 않으면 첫걸음은 잘 뗄 수 있다. 이 첫걸음은 의미도 상당히 크다. 바로 천리길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한중 관계도 더욱 확고한 반석 위에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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