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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 금도 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초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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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8. 01. 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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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201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재인정부의 전방위 검찰 수사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17일 ‘정치보복’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문 대통령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현 정부와 MB정부가 전면전에 돌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극히 이례적인 초강경 입장 표명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정치보복까지 언급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분노와 불쾌감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분노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단순히 노 전 대통령 죽음을 언급한데 대한 개인적 분노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 죽음을 언급한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표명할 때는 그것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검찰에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메시지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청와대나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새 정부·새 나라를 만들라는 세워진 (문재인)정부는 그런 꼼수를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작심한 듯 “적어도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내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히려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며 향후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이날 초강경 입장 표명에 대해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정치보복이 극에 달했다”며 “정치보복의 중심에는 청와대 일개 비서관이 있으며, 그 비서관의 지휘 하에 검찰이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알만한 국민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 대해 “권력기관의 적폐 청산과 사법 개혁을 말하면서 하명수사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검찰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공과 사를 가리고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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