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까지 태극기 들고 행진해 만세 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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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이 끝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6종류의 독립운동 태극기를 따라 만세 운동 재연 행진에 동참했다.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시민참가자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에서 독립문까지 행진했다.
독립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숙자 3·1여성동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했다. 이후 록밴드 크라잉넛이 연주하는 독립군가 공연을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삼일절을 맞아 그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던 기념식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며 “서대문형무소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박제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기념식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첫 삼일절 기념식을 서대문형무소에서 거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동안 해마다 2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며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되었고, 열 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으로 불린 독립운동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이곳 형무소 앞 골목에서 삯바느질과 막일을 해가며 자식과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며 “수감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가였다”고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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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번 기념식은 그간 정형화된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 공감하는 생동감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며 “이렇게 준비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과 의지”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99주년 기념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