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당국자 "문 대통령, 평양 방문 이뤄질 것"
문 대통령 평양 방문 등 한국 정부, 파격 행보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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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당국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거론하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났다.
특히 정 실장의 1박2일 방미는 볼턴 보좌관을 만나기 위한 ‘원 포인트’ 성격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한국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과 종전선언과의 선후 관계에 대해 “평양 방문은 (판문점 선언) 공약사항”이라며 “평양 방문에 앞서 종전선언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평양 방문은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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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과의 선후 관계에 대해 “정상 차원의 합의와 의지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지 표현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같이 만들어 갈 때는 미국의 뜻도, 북한의 뜻도, 필요하면 중국의 뜻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뭐가 먼저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구체적 조치와 종전선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7일 평양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났을 때 주의제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신고와 시간표 제시를 요구했으나, 북한 측은 이에 즉답하지 않고 체제보장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면서 종전선언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이 20일 워싱턴 D.C.에서 볼턴 보좌관을 2시간가량 만났을 때도 이 의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케 한 것과 같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한 사전조율 전략대화였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4·27 ‘판문점 선언’이 명시한 ‘올해 내 종전선언’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만큼 ‘정의용-볼턴’ 회담에서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실장은 21일 낮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면서 ‘종전선언과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볼턴 보좌관과 ‘잘 만나고 간다’고 말했다.
서울 외교가에서는 ‘판문점 선언’이 명시한 문 대통령 평양 방문 시기 ‘가을’이 입추(入秋)인 다음 달 7일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문 대통령 방북 가능성을 낙관하는 발언을 하고, ‘정상회담 메신저’ 정 실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중재하는 파격적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