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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실적인데”…카드사 상반기 실적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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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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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상반기당기순이익현황
금융당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카드사 영업실적을 둘러싸고 때아닌 ‘숫자놀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폭증’했다고 밝히면서도,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 31% 가량 실적이 ‘폭락’한다는 상반된 수치를 내세운 것이다.

카드업계는 당황스럽단 반응이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이 지정한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카드론 등 대출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8000억원을 쌓았는데, 이 준비금을 실적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업계에서 통용되는 일반회계기준 통계가 참고자료로만 명시돼있어 혼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 강조해온 카드업계의 주장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국내 8개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50.89%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른 것으로,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현행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상반된 결과물이 나온다. 현행 회계기준 전업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69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4191억원)대비 31.9% 하락한 수치로, 여신전문금융법 감독규정과 비교하면 증감률이 약 8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카드사 실적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만큼,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이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들이 대출부실 위험을 대비해 쌓아놓는 자본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해, 카드사들이 곳간을 채워 대출부실에 대비토록 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 규정에 따른 실적은) 영업을 잘해서 오른 수익이 아니다”라며 “당국이 쌓으라고 한 돈까지 계산하니 순이익이 오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권매각 등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도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 캠코로부터 지급이 유예됐던 국민행복기금 사후정산금을 받은 바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특별한 이익이 없었던 KB국민·우리카드도 각각 370억, 96억원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캠코 채권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새 회계제도기준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고 있다. 그만큼 카드업황이 어렵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실적이 하락세를 걷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라며 “올 상반기 전업사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꺾였다는 부분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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