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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에 트럼프 행정부는 침묵, 언론·전문가는 ‘새로운 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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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1. 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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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즉각적 반응 없어, 국무부 "논평 사양"
NYT "새로운 길, 핵 대결로의 복귀"
WSJ "미 제재완화 전 북 핵폐기 추가 조치 거부"
전문가 "북, 새해 일부 제재완화 받겠다는 각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는 김여정·조용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미국 언론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점과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지속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한 것에 주목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미국 언론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점과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지속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한 것에 주목했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국무부도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기존 북한 입장을 반복해 새로운 내용이 없고, 이날이 공휴일이어서 내부 조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신속하게 전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희망, 미 제재와 압박 지속 시 ‘새로운 길’ 모색, 미국의 전략적 군사자산 한국 비(非) 배치 및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요구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밝힌 ‘새로운 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폭스뉴스는 이를 ‘대안적 경로’라고 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협상 테이블에서 걸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NBC방송은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핵 대결로의 복귀를 위협한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미국이 화답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무기 제거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이 핵 시설 해체를 위한 어떤 조치를 하기 전에 미국이 제재 해제를 시작하라는 김 위원장의 요구는 근본적으로 2017년 초 트럼프 대통령 당시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지도자의 드문 공개성명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전까지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를 거부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은 “이번 연설은 미국 쪽으로 공을 넘기기 위한 차원으로 북한의 양보는 끝났다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를 보기 위해선 백악관의 반응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외교적 교착의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고 (협상에) 무거운 조건을 부과하며 ‘새길’을 찾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비핵화 성공을 이뤄내고 싶으면 2차 정상회담에 나오되 합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북한이 정말 원하는 건 핵 역량을 이전하거나 추가 생산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사실상 인정받으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로이터통신에 “북한은 2019년에 일정 정도의 제재 완화를 받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아태지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의 앤킷 팬더 편집장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려 한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제재 완화를 거부할 경우 한계점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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