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융자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알력
김용 "개도국 인프라 투자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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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김 총재가 이날 성명에서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회장으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에게 사임 소식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인 김 총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잭직을 맡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인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2기 임기는 2071년 7월부터 5년간이었다.
임기를 3년을 남겨둔 김 총재가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한 배경이 주목된다.
김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전 세계 프로젝트에 저비용 대출을 제공하는 세계은행은 지난해 4월 증자를 결정했지만 미 재무 당국이 증자의 조건으로 대(對)중국 융자 대폭 축소를 요구했다. 김 총재는 중국에 대한 출자 비율을 높이는 한편 대중 안건을 축소하는 융자 규칙 개선을 약속해 간신히 증자를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협조 융자를 다루는 등 자금의 안정적 운용에서 중국과 연계가 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재의 사임이 최대 출자국으로서 세계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이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차기 총재 인선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의 의향이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여 대중국 융자 문제 등이 또다시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는 “김 총재가 임기가 만료되기 거의 3년 전에 예기치 않게 떠나는 것은 미국이 세계은행에 행사하는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지닌 다른 국가들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치열한 싸움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45년 세계은행 설립 이후 총재는 모두 미국인이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불가리아 출신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 총재는 향후 진로와 관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 같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늘어나는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투자회사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김 총재는 서울에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냈으며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