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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 판도, 현대重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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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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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제공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빅3’ 체제였던 조선업계는 향후 현대중공업 중심으로 재편 될 전망이다. 두 회사를 수평으로 거느린 조선 통합 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초거대 조선사로 거듭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고, 삼성중공업도 출혈 경쟁 완화 측면에선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31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민영화 절차 개시 발표에 홍남기 부총리도 정부부처와 전략적 투자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산은은 삼성중공업도 협상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선 이미 현대중공업의 인수 절차로 인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즉각 “주요 경쟁국들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있는 지금 더 이상 우리 조선 산업의 체질 개선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선업 재편 조선통합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딜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일단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LNG 기술력과 오랜시간 인연을 맺어 온 화주 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LNG 1등 수출국인 카타르가 12년만에 수출 프로젝트 증설을 선언하고 총 60척에 달하는 LNG선박 물량에 대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흡수하는 데 경쟁력과 도크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당장 대우조선 인수로 얻을 수 있는 효과의 하나다.

또 멈춰 있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요구가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조선을 취하는 쪽이 더 운영 효율이 좋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뉴사이트였던 군산조선소 보다 숙달된 대우조선 사업장을 이어가는 게 선주 풀도 겹치지 않고 경쟁력 제고에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울산과 거제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은 물리적인 시너지에서 제한적인 요소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고, 과거보다 가격도 많이 싸졌다”면서 “인수비용이 그룹을 흔들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보단 대우조선을 취하는 게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 입장에선 최선의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중공업 비즈니스에 대한 육성 의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 보단 주력산업으로 챙기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가져가는 게 회사의 연속성 부분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방산부문 역시 합쳐질 계획이다. 특히 정성립 사장으로선 2015년 천문학적 규모의 빅베스 이후 주력해 온 회사의 매각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셈이다.

통합 현대중공업 대비 규모에서 밀리게 된 삼성중공업은 대부분 선종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시장 인지도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과거 매각설과 계열사 통폐합설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그룹내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최근 ‘작고 단단한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 전반적으로 저가 출혈경쟁이 완화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선 흑자 기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딜을 조선산업 전체를 위해 더 긍정적인 그림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으로선 앞으로 수주를 하는 데 있어서 RG 발급과 금융 및 제도적 지원을 좀 잘해달라는 정부에 대한 어필일 수 있다”면서 “주인 없는 대기업이 산업 전체의 융합을 해치고 있던 측면이 있었지만 이젠 더 통합적이고 일관적인 시장 흐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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