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과 만찬 앞두고 '친구' 김정은 비핵화 결단 촉구
쫑 베트남 국가주석 정상회담서도 "베트남, 북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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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며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이 굉장하다(AWESOME·대문자)”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회담에서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현실화할 수 있는 북·미 관계의 ‘본보기’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은 번영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 두 사람(나와 김 위원장) 모두 베트남에서 이렇게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갖는데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좋은 생각을 하면 (북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면서 비핵화가 베트남과 같은 경제적 번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베트남의 길’을 가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찬을 앞두고 ‘친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결단’과 ‘당근’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사랑에 빠졌다’ ‘케미(궁합)이 좋다’고 말해왔지만 ‘친구’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의 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12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북한을 향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해온 모델이고, 김 위원장도 관심이 높다.
베트남은 베트남전(1964∼1975년)을 거치며 미국의 적국이 됐으나 종전 20년 만인 1995년 미국과 국교를 다시 수립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실종자 협상→미국의 베트남 경제제재 부분 완화→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합의→경제제재 해제→국교 정상화의 수순을 밟았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한국전쟁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고, 이번 ‘하노이 공동성명’에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가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일부 ‘베트남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베트남과의 차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발언은 북한이 미국과의 70년 적대 관계를 청산해 새로운 관계와 경제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하노이에서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베트남의 길’을 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