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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IP 잇딴 방한… 재계, 투자약속·경제협력 봇물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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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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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대규모사업 6건 MOU 체결
인도 모디 총리·이집트 사절단 방한
기업들 인프라투자 협상테이블 차려
정부와 보호무역 등 위기 극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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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까지 해외 정상 및 경제사절단이 일주일 새 잇따라 방한하면서 정부와 재계가 이들과 경제협력을 약속하기에 바쁘다. 이는 G2(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틈바구니 속 신시장을 찾고 있는 우리 정부·기업과, 투자 유치에 나서야 하는 신흥국 사이에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간 공식 오찬 자리에 초청 받아 자리를 함께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전날에도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왕세제 방문을 통해 국내 민간·공기업들은 UAE와 총 6건의 대규모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건의 협력선언문을 발표했다. GS에너지는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에 대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았고, SK건설도 1조원대 원유저장설비 건설 협력을 약속했다. 또 한전·한수원·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 등이 유전 및 가스전 탐사 개발 등 굵직한 에너지분야 협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받았다. 신흥국 진출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 물꼬를 트고자 안간힘을 써온 우리 기업들에겐 가뭄 속 단비가 됐다는 평가다.

불과 일주일 전인 21일에도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한국을 찾아 우리기업들을 향해 인도에 투자해달라는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재계와 만난 모디 총리는 “인도 경제규모가 조만간 5조 달러에 이르게 된다”며 “우리 열망은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도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 부회장은 청와대의 모디 총리 공식 오찬에 초청받아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거점으로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26~27일엔 이집트의 재무장관·투자국제협력장관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한국을 찾아 제조업 투자를 호소했다. 이집트는 ‘신투자법’을 제정해 투자비용의 50%까지 세금을 면제해주겠다는 파격적 혜택도 꺼내놨다. 이낙연 총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사절단 일행을 환대했다. 이 자리에도 삼성전자·GS건설·대림산업·현대로템·대웅제약 등이 참석해 이집트 진출을 놓고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인도와 이집트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사회 전반 인프라 투자에 나서 줄 외국자본이 필요하고 UAE는 고급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 재계에선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미국과 중국을 대신해 고수익 투자처를 원하는 한국기업 간 윈윈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G2 의존도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신시장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신흥국의 경제사절단 방한과 우리 경제사절단의 출국 행보는 한동안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부가 재벌개혁에서 경제 살리기 정책으로 유턴한 영향이 크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근 대통령과 총리, 각 부 장관들은 기업인들과 수시로 만나 소통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산업부가 기업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심의 의결한 제2차 규제샌드박스 역시,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정부의 기업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재계 반응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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