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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외교수장 “당장 협상 재개 없다”, 북 제재해제 요구 ‘전면적’ vs ‘일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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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0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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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추가 북미협상, 당장 계획 없다"
리용호 북 외무 "기회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
2차 '핵담판' 결렬 원인, 북 제재해제 요구 설전
폼페이오 "북, 전면적 해제 요구", 리용호 "일부 해제"
Philippines US Pompeo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조만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외교수장은 비핵화 협상의 조만간 재개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된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관해 미국 측은 ‘전면적’, 북한 측은 ‘일부’라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사진=마닐라 AP=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조만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외교수장은 비핵화 협상의 조만간 재개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된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관해 미국 측은 ‘전면적’, 북한 측은 ‘일부’라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추가로 회담할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일 새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열어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며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북 리용호 심야 기자회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사진=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 추후 회담 계획에 대해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며 “내 느낌으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각자는 (조직을) 조금 재편(regroup)해야 할 것”이라며 고위급 또는 실무급 협상라인에 교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실무협상)팀은 오래지 않아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화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있다고 자신한다”며 “양측은 성취하려고 하는 것 사이의 충분한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호의를 본 만큼 (회담) 계획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두세달에 걸친 실무협상에서 “많은 빗질을 통해 길을 깨끗이 치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이 만날 때 또 한 번 ‘큰 스윙(big swing)’을 하길 바랐고 그렇게 됐다. 우리는 진전을 봤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핵·미사일 실험 동결을 유지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속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달성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근거가 아직 있다”면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요인이 된 북한의 전면적 제재 해제 요구가 북·미 협상 내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막판에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요구 사항 대부분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고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라며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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