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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제재해제 요구 미국 거부 경고하나,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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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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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38노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위성사진 분석
38노스 "해체 작업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부 구조물 짓는 작업"
CSIS "동창리 재건, 북 제재해제 요구 거부 미국 겨냥 고의적"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CSIS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캡쳐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지난 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며 “이 새로운 움직임은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2016~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직면해 북한이 단호한 결심을 보이는 계획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국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던 장소로 활용됐으며 지난해 8월 이후 활동이 중단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다고 CSIS는 설명했다.

북한의 움직임은 수직 엔진 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닫혀 있던 연결 타워의 덮개도 열려 발사대가 보인다고 CSIS는 지적했다.

아울러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이 시작될 무렵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레일을 이용해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 위로 올리는 이동 구조물과 엔진 시험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완전한 해체와 파괴를 검증하기 위해 국제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38노스는 동창리 발사장의 레일식 이동 건축물이 다시 조립되는 중이라며 2대의 지지 크레인이 이 건축물에서 관찰됐으며, 기존보다 높은 벽이 세워지고 새로운 지붕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몇 달 동안 발사대 위에 쌓여있던 자재들은 모두 치워졌으며 엔진 시험대에서도 엔진 지지 구조물이 다시 조립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두 대의 크레인이 현장에 있었고, 건설 자재가 주위에 흩어져 있다. 새로운 지붕이 연료·산화제 저장 벙커 위에 설치됐으며, 트레일러로 보이는 것이 주변에서 관찰됐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가 복구되고 있으며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성공할 경우 미사일 발사장 폐기로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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