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부회장 “그룹 산하 4개 조선사 최적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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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대우조선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공동 발표문에서 △대우조선의 자율적 책임경영체계를 유지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보장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을 약속했다.
노조와 지역사회가 우려한 바를 짚어냈지만, 현실화 하기 전까지 반발은 더 격렬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신임 사장에 생산·기술 전문가 이성근 부사장을 내정하며 경영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계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곧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가칭)’을 설립하고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이후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출자한 뒤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대중공업과 산은은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에 대해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학계·산업계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가칭)’ 구성을 추진해 기자재업체, 협력업체로 이뤄진 각 지역의 조선 산업 생태계를 복원시키겠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계약식에서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산하의 4개 조선사를 영업 및 설계·생산에 최적화시키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을 컨트롤타워 겸 R&D 및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선언이 무색하게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여의도 산은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며 경찰과 격렬히 대치했다. 그 과정서 5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구호는 ‘생존권 사수’, ‘밀실야합 반대’다. 대우조선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이번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를 간신히 설득하고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넘어야 한다. △경쟁의 실질적 제한 여부 △결합 과정의 불공정성 여부 △효율성 증대 효과 발생 여부 △회생이 불가한 회사와의 기업결합에 해당되는지 여부 등을 따지게 된다. 업계에선 정부가 어렵게 만든 그림을 공정위가 망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정위는 혁신경쟁이 촉진되는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기업 M&A 심사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전혀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유럽·일본 등 국가에서 이뤄질 경쟁국 기업결합 심사다. 지난달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세계시장 20% 수준의 점유율이 금지될 대상은 아니고, 과잉경쟁을 줄이자는 것이지 가격 인상이 기업결합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조선빅딜 해외심사 승산은 50% 이상의 승산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