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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정상가동, 미 압박용, 실제 핵·미사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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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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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압박하려 핵물질 생산 이용"
"미 대북 요구 완화 않으면 위협 가할 능력 확대 메시지"
전문가 "북 핵·미사일 시험 중단, 끝날 수도"
"동창리 파괴 김정은 약속 믿은 트럼프 감격, 시기상조"
North Korea Koreas Diplomacy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린 것은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지만 실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끝날 수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분석했다./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38노스 AP=연합뉴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린 것은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지만 실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끝날 수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NYT는 미 싱크탱크들이 지난 7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것과 관련,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핵물질의 지속적 생산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요구를 완화하지 않는 한 위협을 가할 능력이 확대될 것임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수직 엔진 시험대의 주요 부품 복구를 계속하면서 이를 정상가동 상태로 되돌렸다고 7일 분석했다.

이와 관련,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모든 대화에도 불구하고 정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들이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 동일한, 오래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성과로 강조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이 끝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38노스와 CSIS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포를 부추기는 것 이외 다른 어떤 목적이 있는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이 지난달 16일과 지난 2일 사이에 시작됐다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약간의 지렛대를 가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동맹국들에 북한이 동창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계획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전처럼 더 이상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확장이나 시험대 재건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1월 29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 철회를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서로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매우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미사일) 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틀 전 복구 움직임이 사실일 경우라는 전제를 달아 “김 위원장에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전날은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었다.

NYT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거대한 시험대에서 강력한 로켓 엔진을 시험 발사했고, 인근 발사대에서 두 개의 위성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높은 관측소가 있는 현대적이고 쾌적한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 로켓 의제의 가장 중요한 곳이고, 전문가들은 이 엔진 시험대가 2017년 전 세계를 위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발전의 주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의 위성 발사가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한 모든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 약속을 위반한다고 천명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이미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기지는 곧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감격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지난 8개월 동안 수목이 짙게 우거진 서해의 위성사진을 자세히 분석해온 전문가들은 해체의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다”며 “주요 구조물은 변경·파괴·해체되지 않고, 대신 위성사진은 북한이 서해 발사대 옆에 있는 광범위한 건물 단지에 대한 작업을 완료하고 있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니 타운 38노스 연구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의 위성기지 확장과 재건은 핵물질 생산의 주요 기지로 알려진 영변 핵 연구센터에서의 비슷한 사건을 상기시킨다”며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을 거론하면서 ‘위험회피(hedging)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주요 핵시설을 한동안 운용하지 않다가 미국과의 협상 상황에 따라 재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북한이 지난해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경수로 맞은편에 대규모 시설 공사를 마쳐 북한의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공급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38노스가 지난해 11월 같은 해 5월 폭파했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소에서 가장 큰 건물 2동과 인근 인력 및 치안 부대 지원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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