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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북 비핵화 협상 업적, 매파 참모들이 약화시키는 것 막으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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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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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당국자,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만찬에 볼턴 보좌관 참석 막아"
"트럼프,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 김정은에 좋은 관계 유지 신호 보낸 것"
"트럼프, 북 비핵화 역사적 합의 도달 갈망"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재무부의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하면서 참모들과 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시각차가 드러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 참모들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역사적 합의를 위한 기회 마련’이라는 자신의 가장 큰 외교 업적을 약화하려는 걸 막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산책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재무부의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하면서 참모들과 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시각차가 드러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 참모들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역사적 합의를 위한 기회 마련’이라는 자신의 가장 큰 외교 업적을 약화하려는 걸 막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그 사례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친교 만찬에 빠진 경위를 전했다.

WP는 두 명의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지난달 정상회담 기간 당국자들은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친교 만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볼턴 보좌관이 논의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 성향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모를 리가 없었고, 실제 북·미 정상 간 친교 만찬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이 배석자 명단에서 빠진 것은 당국자들의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리용호 외무상 등이 ‘2+2’로 배석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튿날인 28일 확대 양자 회담에는 배석했으나 당시 미국 측 배석자는 3명이었던데 반해 북측에선 2명만 배석, 볼턴 보좌관 맞은편 자리는 비어있었다. 이를 두고 북한 측이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아울러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이나 방문객들, 그 외 다른 인사들에게 자신은 여전히 협상을 타결할 수 있으며 김 위원장이 종국에는 자신의 요구사항에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왔다고 당국자들은 인용해 전했다.

이들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회의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최종적 결정권자(the ultimate decider)이며 여전히 역사적 합의에 도달하길 갈망하고 있다’는 걸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려고 애써왔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흐트러트리길 원하지 않는다”며 22일 트윗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신호를 김정은에게 직접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 제재’에 대한 철회 결정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관계 회복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 주간지 타임도 19일 2명의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당국 및 관계부처의 결론을 계속 묵살,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은 내 친구’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2차 핵 담판을 기대하는 사람은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다”며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조차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석에서 해왔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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