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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평창올림픽 유치 이끌며 한국 체육史에 한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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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4. 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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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조양호
2014년 7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총회에서 인사말 하는 조양호 회장. /연합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 한 획을 그은 기업인이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서도 임무를 다했다.

조양호 회장은 두 차례 유치 도전에 실패한 평창이 결점을 보완하려면 기업가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2009년 9월 김진선 당시 강원지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평창의 도전을 진두지휘했다.

김 전 지사가 2010년 6월 퇴임하면서 유치위 단독위원장이 된 조 회장은 항공사 총수로서 쌓은 탄탄한 국제 네트워크와 국제 감각을 살려 활동했다.

조 회장은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선정될 때까지 22개월 동안 기업 경영도 미뤄둔 채 평창에 ‘올인’했다. 34회, 총 50만9000㎞를 이동하며 평창을 전 세계에 알렸다.

조 회장은 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2012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선임됐고, 2014년 7월엔 김진선 초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조직위원장으로 앉자마자 불거진 올림픽 한일 분산 개최 여론을 일거에 잠재웠고, 2016년부터 시작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등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활기차게 임무를 수행했다.

2014년 12월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과 해운업계 불황에 따른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사태마저 겹쳐 그룹 경영에 난항을 겪던 와중에도 평창조직위원장으로서 올림픽 준비는 물론 조직위와 IOC를 잇는 가교 노릇을 왕성하게 펼쳤다.

하지만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647일 앞둔 2016년 5월 3일 조직위원장을 전격 사퇴했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시공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조 회장을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조 회장은 훗날 검찰 조사에서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그만두라는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평창올림픽 유치에 앞장섰지만 올림픽 개최를 끝까지 매듭짓지 못한 채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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