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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내 북 비핵화 회의론 확산, 트럼프만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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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4. 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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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리티코 "트럼프 외 폼페이오 비건도 북미협상 회의적"
"트럼프, 김정은과의 케미 강조하지만 최근 북미 균열, 현실 보여줘"
"트럼프, 비핵화 성과, 2020대선 호재도 기대했지만 북미균열로 위협"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훌륭한 관계’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북·미 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7~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훌륭한 관계’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북·미 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훌륭한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다른 이들에게 구애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훌륭한 관계가 궁극적으로 핵 합의로 귀결될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북한의 지도자는 다른 ‘구혼자’들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며 “이는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대미 압박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제재 해제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관계와 관련, 행정부 당국자들조차도 즉각적 돌파구 마련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감을 내보이는 건 거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미 CNN방송도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접촉이 거의 없었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의 소통 부족 속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 초기인 지난해 8월 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를 낙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는 데 매우 회의적이고, 그렇게 간단하게 포기할 것이라고 결코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하루 뒤인 26일에도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낙관론을 발신했다.

북한이 손길을 내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맞대응 대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돕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및 그 이후 교착상태와 관련, ‘미국의 일방적이고 비(非)선의적 태도’에 그 책임을 돌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외교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운동 기간 대표적 화두(talking point)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점점 가시화되는 북·미 균열이 이를 위협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하지만 북·미 간 대화 교착이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다. 과거 북·미 간 협상 실패가 공화·민주 정권을 망라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민주당 주자들도 이 ‘곤란한 이슈’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해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과의 ‘케미’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대미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 등 최근의 진행 상황은 북·미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 석좌는 “상황이 매우 잘 굴러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 최고위 인사들의 미사여구 밑에 가려져 있었을 뿐 균열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며 실체를 덮고 있는 ‘보풀(fluff)’을 제거하면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북한도 최근 폼페이오 장관·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핵심 참모들을 공격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피하며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강조해왔다. 이는 분리대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 완화를 설득하려는 압박 전술의 일환이라고 폴리티코는 풀이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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