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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세계유산 하회마을에 ‘전통 섶다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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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승인 : 2019. 05. 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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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송정~옥연정사 앞 길이 123m 설치 6월 초까지 운영
무주 남대천 섶다리 사진
안동시가 하회마을에 전통 섶다리를 설치한다. 사진은 안동시의 모델인 무주 남대천 섶다리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제공=안동시
경북 안동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에 ‘전통 섶다리’를 설치한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섶다리 설치는 옛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관광객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자 추진했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적 재료를 활용해 소박하게 짓는 전통방식의 다리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으로부터 약 60cm 높이로 설치되며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방문 20주년 기념행사 기간 중 앤드루 왕자 방문일인 오는 14일 완공 예정으로 축하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개통일에는 풍물,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하회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첫 발자취를 남기고 이후 꽃가마를 타고 가는 전통혼례 재현, 옛 장꾼 재현 등 전통문화 재현행사뿐만 아니라 작은 음악 콘서트, 버스킹 등 다양한 관광마케팅으로 섶다리를 활용한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오롯이 보존된 한옥, 하회마을 강변길, 휘돌아나가는 물길, 드넓은 모래사장 등 하회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와 함께 예스러운 풍광을 자아낼 것으로 보이며 다시없는 절경을 ‘인생샷’으로 남기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송정에서 섶다리를 건너면 옥연정사를 지나 바로 부용대 정상까지 걸어서 관람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이전보다 약 30분의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최적의 하회마을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시는 강물의 수위는 높지 않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전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 안전한 도보 관광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옛 문헌에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1828년 화공 이의성이 안동 도산서원에서 예천 지보에 이르는 낙동강 줄기의 명승지를 여덟 폭 병풍에 묘사했으며 그중 한 폭이 하회마을로 여기에는 종택인 양진당과 충효당 등 와가에 딸린 초가의 원형배치, 하회 16경에 나오는 강섶의 바위들, 강촌마을의 교통수단이었던 나룻배와 섶다리(홍교)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병풍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섶다리를 설치한 곳이 몇몇 있지만 이번 하회마을 섶다리처럼 100m가 넘도록 설치한 예는 드물다.

한 주민은 “아직도 하회 주민들의 기억 속에는 땔나무 지게를 지고 기나긴 섶다리를 건너던 기억이 생생하며 옛 섶다리를 다시 보게 된다니 설렌다”고 전했다.

정길태 시 관광진흥과장은 “섶다리는 마을 사람들이 농한기에 힘을 합쳐 만들고 홍수에 떠내려가면 가을에 다시 만들었던 옛사람들의 공동체 정신의 산물”이라며 “하회마을이라 전통의 의미가 더 남다른 섶다리에서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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