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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넘보는 은행권…핀테크 활용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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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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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20대 A씨는 스마트폰 뱅킹앱으로 환전신청을 한 뒤 간편하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카페에서 달러를 찾았다.
# 대만여행중인 30대 B씨는 카드·대출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며 쌓아올린 포인트로 대만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구매했다.

앞으로 모바일 플랫폼 하나면 카페·공항·편의점 등 생활 가까이에서 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통업계와 손잡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통업이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영역인 만큼 홍보마케팅에 유리한 데다가, 줄어들고 있는 점포를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카페·공항 등 유통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에선 조직개편을 통해 다양한 유통업체와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유통업계의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핀테크 기술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혁신금융’을 강조하면서 핀테크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우리은행의 ‘드라이브 스루 환전·현금 인출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환전·현금인출액·수령장소만 고르면 해당 장소에서 현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카페·패스트푸드점· 공항 인근 주차장 등 각종 유통업체와 제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략기획부 소속 팀장이 수장으로 앉은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져 추진중”이라며 “카페·패스트푸드점 등 업체와 제휴를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포인트’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대만·태국 등 해외에서 환전없이 결제하는 시스템 ‘하나멤버스 GLN’을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해외 식당·카페 등 가맹점에서도 국내처럼 포인트를 적립하고 결제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태국과 대만에서 결제 시스템이 오픈돼 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며 “베트남·일본·싱가포르·홍콩 등 주로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연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범농협 멤버십 플랫폼인 NH멤버스를 출시했다. 농협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농협하나로마트 등 유통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권에서는 유통업과 연계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뱅킹 이용이 확대되면서 은행 지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 있는 유통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보마케팅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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