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M&A 덕에 리딩뱅크도 탈환
생명보험 M&A는 숙제…하반기 적극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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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이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하기 전인 2014년에는 총자산이 308조원이었지만, KB손보와 KB증권 등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2017년에는 437조원으로 42%나 증가했다. 지난해엔 480조원까지 느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KB손보와 KB증권의 실적도 고공행진했다. KB손보는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순익이 36% 증가했고, KB증권도 현대증권과 합병 이후 600% 가까이 성장했다.
KB금융의 성공가도에는 윤 회장의 M&A 도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듬해에 손해보험업계 4위 보험사인 LIG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윤 회장이 공격적 M&A에 나선 것이다. 윤 회장은 LIG손보에 이어 곧바로 현대증권 인수전에 돌입했다. KB금융은 자회사로 KB투자증권을 두고 있었지만, 자본금이나 영업력 등 모든 부문에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KB금융지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이에 윤 회장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을 2016년 5월 인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KB금융은 2017년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LIG손보와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KB금융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염가매수차익을 얻었다. 게다가 은행 의존도도 크게 낮췄다. 20%에 그친 비은행 비중을 40% 가까이 늘린 것이다. 윤 회장이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한 덕에 KB금융은 2017년 3조30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9년 만에 리딩뱅크 위상을 신한금융지주로부터 탈환할 수 있었다.
윤 회장은 금융사 M&A뿐만 아니라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KB금융은 코인플러그와 플라이하이·해빗스토리 등 23개 스타트업에 20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금융과 ICT 영역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발 빠르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사례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에도 투자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문을 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쟁사인 케이뱅크를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하지만 윤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못한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했고, 1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도 되찾아 갔기 때문이다. 윤 회장에게 생명보험 부문은 숙원 사업이다. 계열사 중 KB생명이 있지만 하위권을 맴돌며 이름값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어윤대 전 회장 시절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추진했지만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인수가 좌절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은 지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꾸준히 M&A 대상을 찾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자본 여력을 활용한 비은행 금융사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룹의 취약한 부분인 생명보험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숙명의 라이벌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M&A를 추진해야 한다. 최근 M&A 시장에 생명보험사 여러 곳이 잠재 매물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