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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이 주재한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그는 “(시위대는)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강조한 후 “1국가 2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건드렸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군을 투입해서라도 시위를 진입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는 해석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열려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 일각에서는 인민해방군을 동원한 강제진압이 이제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시위 주최 측인 홍콩 ‘민간인권전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중국 쪽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바로 성명을 통해 “홍콩기본법에 근거해 국무원(중앙 정부)은 홍콩 행정장관을 임명 및 파면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 외교와 국방 두 가지 사안에 대해 개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내부 사안에 대해서는 홍콩 정부에 맡겨야 한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양측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기 싸움을 본격화함에 따라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은 불가능해지는 양상이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중국의 발언만 놓고 보면 당장 인민해방군이 출동해 시위대와 충돌하는 시나리오가 언제라도 가능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런민(人民)대학의 F모 교수는 “정부가 빈말을 하지는 않는다.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홍콩 시위 사태가 잘못하면 비극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군의 출동은 말처럼 쉽지 않다. 블룸버그 등의 외신 분석을 보면 무엇보다 세계적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이 가진 위상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자본의 급속한 유출로 부호들을 비롯한 홍콩 지도층의 엑소더스 역시 현실화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전·현 당정 최고 지도부는 베이다이허(北戴河·허베이河北성 해변 소재)에서 비밀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홍콩 사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해결책도 다양하게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