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원화가치 하락…수익성 부담 커진 항공사들, 업황부진·경쟁심화에 ‘삼중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806010003229

글자크기

닫기

최현민 기자 | 이상원 기자 | 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08. 06. 19:2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항공사,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커져
리스·항공유 결제 시 달러 지급…환위험 노출 심화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지속…성장률 5% 하향 전망도
KakaoTalk_20190806_181121852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면서 항공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일본 노선 축소와 중동 항공사들의 국내 하늘 길 공략 움직임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환율 상승 부담은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또 다른 악재가 되는 분위기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수입과 항공기 리스비 등을 주로 달러로 결제해 환율이 오를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이 무너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5.3원으로 보합 마감됐다. 지난 2일 1198.0원으로 1200원 선을 위협한 이후 원화가치는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지난 1월 3일 1127.7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7.7% 오른 수치다.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진 환율은 항공사들에 수익성 악화라는 부담스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결제는 물론, 항공기 리스비를 지급할 때 달러를 사용하므로 환율 급등은 악재로 꼽힌다.

항공사들의 환위험 노출도 적잖은 수준이다. 리스 의존도가 높은 사업 특성상 이에 대한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기·부동산·공항시설·차량 등에 대한 리스지급료는 1분기 기준 1조8017억원에 달한다.

이들 리스 대상 목록 중 달러로 대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환율 변화에 따라 비용지출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난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변동시 약 920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 상승하면 약 2046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체 항공기 169대 중 25대를,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항공기 85대 가운데 54대를 리스계약으로 운영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 시 항공기 리스비용과 유류비 등의 증가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대비해 금융기관과 통화이자율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환 헤지를 통해 영향을 상시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위험 노출 부담은 대형항공사(FSC)보다 리스항공기 활용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가 더 크다. LCC 업계를 주도 중인 제주항공은 45대의 항공기 중 42대, 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 각각 보유한 26대의 항공기 모두가 리스계약으로 운영된다. 1분기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상승 시 236억원의 손실이, 에어부산과 티웨이 항공은 환율이 10% 상승 시 각각 137억원, 3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만큼 현재의 환율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3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2분기 각각 667억원,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237억원,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도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그 원인 중 하나로 환율변동을 꼽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보였던 항공업계가 여행수요 둔화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졌지만, 일본 이슈, 환율 상승 등 외부변수로 인해 하반기 성장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끼리 운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률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이상원 기자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