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2만6804대…현대차 전기차 제조사 톱10 등극
다음달 中 출시…현지 업계 이번사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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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57분께 강원도 강릉 신석동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가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해당 차량은 전소됐고,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해서 현재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가정집 차고에 주차돼 있던 코나 EV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구입한지 약 4개월가량 됐으며, 충전 상태는 아니었다. 당시 폭발로 인해 차고 문이 날아가고 지붕이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폭발 원인에 대해 현지 당국과 현대차 캐나다 법인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EV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모델로, 현대차의 전기차 사업의 핵심이다.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2월부터 총 11만3702대가 판매됐고,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약 1년간 1만8890대가 팔렸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EV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량 2만6804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10위에 등극했다.
현대차가 코나 EV를 다음달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업계도 이번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최근 현지언론에 “중국에 출시 예정인 코나 EV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나 EV의 배터리는 서로 다르다”며 “이번 폭발사고가 코나 EV의 중국 출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나 EV에는 LG화학 배터리가, 중국 제품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사의 제품이 탑재된다.
업계는 친환경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후속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사고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나 EV와 관련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