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계 제조 데이터가 경쟁력"…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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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제조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진행 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공장 전체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했다. 케이블 결착이나 나사 조임 같은 미세 공정을 가상공간에서 반복 학습한 뒤 실제 라인에 적용한다. 생산 라인 구축 시간을 약 40% 단축하고 불량률을 낮춘 사례로 평가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휴머노이드 투입이 시작됐다. BMW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는 Figure AI의 로봇이 도입됐다. 두 발로 이동하며 부품을 운반하고 위치 오차를 스스로 판단해 보정한다. Tesla 역시 옵티머스를 통해 생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아마존의 스패로우 로봇이 수천만 종의 비정형 상품을 식별하고 분류한다. 시각과 촉각 데이터를 결합해 불규칙한 물건 집기를 수행한다. 기존 자동화 설비와 달리 상황 인지와 판단이 가능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Google, NVIDIA, Microsoft 등 빅테크 기업들은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정 데이터나 고위험 제조 현장의 작업 데이터처럼 정밀한 실세계 데이터 확보는 여전히 과제다.
국내에서는 NC AI가 제조 기반 피지컬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게임 엔진과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모델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Sim2Real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3D 생성 모델 '바르코 3D'를 고도화하며 멀티모달 기반을 구축했다.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 허브 사업에서 항공 피지컬 AI R&D센터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며 실증 기반도 확보했다.
컨소시엄에는 제조·물류 현장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 개발과 정밀 물리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을 병행한다. 반도체 물류 유통 제조 제철소 등 산업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하며 현장 데이터를 다시 모델 고도화로 환류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NC AI관계자는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중심 AI와 달리 제조 데이터와 현장 검증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제조 강국이 보유한 산업 데이터와 이를 독자 생태계로 연결할 전략이 향후 주도권을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