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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지난 6월 1일 검찰의 적색 수배 요청에 따라 네덜란드 사법당국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9일 윤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 결정을 위한 재판의 첫 기일을 열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송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인마을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2017년 12월 윤씨를 기소중지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그의 여권을 취소하기도 했다.
윤씨는 2017년 12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도록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겠다며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윤씨가 삼성과 최씨 사이의 ‘말 세탁’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고, 그가 삼성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정황·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한국 국적의 독일영주권자인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 당시 자산을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집사 역할을 했고 코어스포츠 운영을 도운 인물이다. 윤씨는 2016년 국정농단 수사에 응하지 않고 독일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