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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 사정에 밝은 베이징 금융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앞으로 전망은 위안화의 추락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환경이 상당히 나쁘다. 우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폭등을 꼽아야 한다. 이 악영향 탓에 위안화는 자연스럽게 하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중국으로서는 수출 확대를 위해 인위적으로라도 하락세를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현실도 위안화를 약세로 돌아서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가 위험 수위를 향해 달려가는 정부·기업·가계의 이른바 트리플 부채, 폭발 직전의 부동산 버블, 잇따르는 기업 도산 열풍 등의 악재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유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금융 전문가 저우위보(周余波) 씨는 “솔직히 달러 대 위안화의 환율은 8위안 전후가 적당하다.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후 중국 경제가 폭발하면서 미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등의 압력을 넣게 돼 6위안대로 올라갔다. 경제가 좋으면 괜찮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도 어렵다. 환율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환율이 이전 상태로 쉽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속적 금리 인하 조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경우 확실히 미국 경제에는 도움이 된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시중의 유동성도 늘어나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 반면 중국에게는 금리 인하가 엄청난 악재로 작용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하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이 계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약세를 방관한다는 원칙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는 향후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문제는 속도다. 현재로서는 연말경 7.25위안 선까지 내려가는 것은 거의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최대 7.50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게 더 합리적인 예측이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에 강력한 태클을 걸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이런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도 위안화의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이면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나아가 금융권의 예금 금리 인하를 유도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 역시 소망스럽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