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런지는 각 주체들의 2019년 상반기 기준 부채 상황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우선 가장 심각한 기업 부채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무려 GDP 대비 160%를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버블이 잔뜩 끼었다는 평가를 듣는 부동산 분야 기업들의 부채는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대표적으로 업계 1∼2위를 다투는 헝다(恒大)의 케이스를 봐야 할 것 같다. 달러 베이스로 1137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그래도 선진국인 태국의 GDP 25% 전후에 해당한다. 헝다의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중국 최고의 부호 겸 빚쟁이라는 우스개소리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당수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외채의 경우 파악조차 쉽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총액이 아무리 못해도 3∼4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연히 공식 정부 통계에서 부채로 잡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샹쑹쭤(向松祚) 교수는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업들이 숨겨둔 부채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규모가 너무 커 IMF도 감당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중국 때문에 IMF가 파산한다는 말을 허언으로만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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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 부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가계 부채보다 적은 GDP의 51%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앙 정부가 숨기고 싶어 하는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면 낙관은 불허한다. 지방 정부들이 무분별하게 끌어쓴 숨겨진 부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올해 8월 말까지의 지방 정부 부채가 지난해 전체 규모에 육발할 정도로 늘어났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중앙 정부 당국의 통계를 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중국의 트리플 부채는 GDP 대비 310% 전후에 이른다고 봐야 한다. 이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여기에 각종 숨겨진 부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오면 정말 대책이 없게 된다. 게다가 중국 경제의 대내외적 상황은 완전 백척간두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홍콩 시위 사태 역시 전반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대로 경제가 흘러가면 최후의 보루인 바오류(保六·6% 경제성장률 사수)의 목표는 진짜 물 건너 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완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형국이다. 중국 경제 당국이 트리플 부채 관리에 신경을 더욱 바짝 써야 할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