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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인텔, 메모리 반도체 이어 AI용 반도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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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12. 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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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 2024년 250억 달러 이상 전망
AI·데이터센터 수요 고려 메모리반도체 개발
삼성전자I·SK하이닉스 시장 지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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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크룩(Rob Crooke) 인텔 수석 부사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에서 글로벌 규모의 미디어 행사인 ‘메모리&스토리지 데이 2019’를 열고 자사의 메모리 기반 데이터 중심 기술 가속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출처=인텔 코리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강자 인텔이 영토 확장에 나섰다. 최근 차세대 낸드플래시 생산을 추진 중인 데 이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도 나선 것이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스라엘 AI용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를 약 20억 달러(약 2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하바나는 지난 6월 신형 ‘가우디 AI 훈련용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하바나 측은 이 제품이 경쟁사인 엔비디아 등의 제품보다 훨씬 빠른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하바나는 우리의 데이터센터용 AI 제품을 강화해 고성능 훈련용 프로세서 제품군과 점점 증가하는 AI 업무량에 대처할 수 있는 표준 기반의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인텔은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4년 25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텔의 올해 AI 관련 매출액도 작년보다 20% 증가해 35억달러(약 4조원)를 웃돌았다.

전통적으로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인텔은 PC 시장이 정체에 빠지자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텔이 최근 메모리 반도체에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다. 통상 AI 활용이 늘수록 데이터센터가 더 필요해지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인텔은 지난 9월 서울에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인 ‘옵테인’ 라인업과 메모리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때 인텔은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144단 QLC(4비트 단위로 데이터 저장) 낸드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28단 낸드보다 더 집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이다.

롭 크룩 인텔 수석 부사장은 당시 “인텔은 컴퓨팅 전문 기업에서 이제는 메모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CPU의 강자로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결합해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스템 반도체에 머무르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사실상 시장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텔은 연내 96단 QLC 3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한 뒤 내년에는 144단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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