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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 외국 기업들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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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2. 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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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도 신중 검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대만과 외국 기업들이 공포에 질린 채 패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철수도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역병의 기습에 완전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공장
후베이성 우한 소재의 한 대만계 기업의 홍보 부스 모습. 이 기업은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갔으나 공장 폐쇄의 운명에 직면하고 말았다./제공=싱다오르바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과 외신의 1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대만 기업들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광둥(廣東)과 푸젠(福建)성에 특히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을 꼽을 수 있다. 우한(武漢)을 비롯한 인근 주요 도시들에 공장이 위치한 탓에 조업 단축 등으로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이달 중순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장 아이폰을 비롯해 평판 스크린 TV와 랩톱 생산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공급망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 신종 코로나의 창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만 기업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대만 언론이 무려 30만여 명의 대만 기업인과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괜찮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인 자영업자 J 모씨는 “대만 기업들의 상당수는 후베이성 일대에 대거 진출해 있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중소기업인들 다수가 잠정적으로 공장 가동이나 점포의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철수까지 할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면서 상황이 긴박하다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역시 우한에 대거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아닌가 보인다.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일본 닛산의 경우 직원들을 우한에서 철수시키기도 했다. 우한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상하이(上海)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라고 용 빼는 재주는 없다고 해야 한다.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애플과 이케아는 아예 극단적인 선택을 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중국 본토의 전 매장을 오는 9일까지 잠정 폐쇄했다. 영업은 온라인으로만 하고 있다. 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역시 일부 매장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주재원들을 철수시키는 등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패닉이나 카오스라는 말이 결코 과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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