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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중국 주요도시 봉쇄·외출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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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2. 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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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에 전국이 패닉 상태
확산일로를 치닫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에 직면한 중국 주요 지방 정부들이 극단적 봉쇄 조치와 외출 금지령을 잇따라 발동하고 있다. 한마디로 경기 침체를 비롯한 모든 부작용을 감내하겠다는 극약 처방의 카드를 꺼내든 양상으로 6일 오후까지 최소 36개 성과 시가 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봉쇄
한적한 베이징의 중심가 모습. 신종 코로나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포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제공=싱다오르바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완전 봉쇄 조치나 외출 금지령을 내린 도시는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을 필두로 한 후베이(湖北)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충칭(重慶)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필두로 경쟁적으로 봉쇄 조치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2일에는 우한 출신 주민이 무려 20만명에 이르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당국이 한 가족이 이틀에 한 번, 한 명만이 생필품 구입을 위해 집밖으로 나갈 수 있는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아예 전 성을 대상으로 극단적 조치를 발동한 사례도 있다. 랴오닝(遼寧)성은 신종코로나 관련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지난 5일 서둘러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랴오닝성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이동이 금지된다. 외부인들 역시 랴오닝성으로 들어갈 수 없다.

바로 인근인 원저우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저장성 웨칭(樂淸)은 봉쇄 매뉴얼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고속철도를 비롯한 기차가 웨칭 관내 역에 멈추지 못한다.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 역시 모두 통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내 전 기업과 일부 필수품 시장을 제외한 모든 상업 시설은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 각급 학교의 개학도 무기한 연기된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앞으로도 봉쇄 조치나 외출 금지령 카드를 꺼내들 지방 정부들은 그야말로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만간 전 대륙이 완전히 봉쇄될 것이라는 분석이 일부 외신에 보도되는 것은 이같은 이유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변호사 S 모씨는 “사망자가 곧 1000명에 이를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는 봉쇄 조치 등이 부득이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조치들이 너무 과도하게 발동되면 곤란하다. 국가가 마비된다. 후폭풍이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도넘는 공포를 우려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를 강타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퇴치의 일등공신으로 알려진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얼마전 신종 코로나가 15일 전후까지 극성을 부린 후 서서히 통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향후 10일 정도 더 전국 각 지방 정부의 봉쇄 조치나 외출 금지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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