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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스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주방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가 쏠쏠하겠다’는 거다. 메탈 바디와 터치 디스플레이가 세련된 인상을 준다. 주방 한쪽을 카페처럼 꾸미기 제격인 디자인이다.
셀시스는 15가지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전면부 터치스크린은 컬러를 지원해 알아보기 편리하다. 화질도 꽤 또렷한 편이다. 커피의 종류를 고르면 머신에 입력된 설정대로 뽑을 수도 있고, 커피농도·커피·물의 양·온도·풍미 밸런스를 바꿀 수 있다. 커피농도는 보통, 커피 양은 40㎖, 물의 양은 90㎖, 온도는 중간, 풍미는 풀바디를 선택하자 약 10초만에 한잔의 아메리카노가 완성됐다. 머신에 입력된 기본 설정을 따르지 않고 잘 모르는 채로 변경했더니 약간 밍밍한 커피가 나왔다.
두번째 잔은 라떼 마끼아또에 도전했다. 이번엔 커피농도를 ‘더진함’으로, 커피양은 50㎖, 우유의 양 200㎖, 온도 중간, 풍미 풀바디, 거품 높음으로 설정했다. 이때 우유와 커피 중 먼저 컵에 담아낼 순서를 정할 수 있다. 거품이 너무 높게 나와 기기에 묻었지만, 맛은 성공적이었다. 우유 거품의 고소한 맛이 돋보였다. 일반적인 커피 농도를 좋아한다면 ‘더진함’으로, 연한 커피를 좋아하면 ‘보통’으로 설정하면 될 듯 하다.
커피머신 구매를 가장 망설이는 이유는 바로 세척이다. 셀시스는 자동스팀 세척(매일 추천)과 우유집중세척모드(한달에 한번)를 지원한다. 자동스팀 세척은 디스플레이 상단의 ‘클린’ 버튼을 터치하자 10초만에 고열의 스팀이 우유튜브를 살균했다. 우유집중세척모드는 조금 더 복잡하고, 필립스 세코에서 판매하는 가루 세제가 필요했다. 우유통에 깨끗한 물과 가루세제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우유가 흐르는 내부관을 모두 세척해준다. 이 과정은 약 5분이 걸렸다.
전자동 커피머신 시장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엔 커피마니아만 집에 값비싼 커피머신을 뒀다면, 최근엔 혼수로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신혼부부들도 상당하다. 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처럼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셀시스도 ‘위시리스트’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