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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한의 처지는 참담하게 변했다. 우선 모든 교통편이 거의 끊어졌다. 거리에서는 사람의 그림자를 찾을 길이 없게 됐다. 아파트 등 시민들의 거주지 입구에는 대못이 박혔을 뿐 아니라 거대한 바리케이트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한의 상징물이 됐다. 이와 관련, 춘제(春節·구정)에 고향을 찾았다 꼼짝 없이 현지에 갇혀버린 베이징 둥청(東城)구 차오양문다제(朝陽門大街)의 개인 사업가 왕보(王博) 씨는 “지금 국내외로 미리 탈출하지 못한 모든 시민들은 감옥 아닌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자의 반, 타의 반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번 나갔다 들어오면 엄청나게 불편하다. 차라리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면서 창살 없는 감옥이 주는 우울한 일상을 토로했다.
이처럼 전 도시가 유령 도시처럼 변했는데도 전 도시에 깔린 경찰의 규모에서 짐작 가능한 무시무시한 공권력의 대처는 상상을 불허한다. 마치 계엄령 하에서나 볼 수 있는 시민들에 대한 불심검문은 아예 다반사라고 해야 한다. 경찰 국가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공권력과 시민들, 각 거주지 별로 조직된 자경단과 시민들간의 갈등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백주대낮에 난투극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경찰이 마트 등을 터는 약탈범으로 변신, 업주들과 충돌하는 케이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현장의 모습들은 폐쇄회로(CCTV)에 찍혀 외신에 보도되면서 국격까지 추락시킨다는 것이 현지 시민들의 전언이다.
현재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때 당분간 코로나19 사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 일부 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5월 말까지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한의 비극은 아무래도 상당 기간 현재진행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