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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하노이에서 F1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17~19일 예정됐던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지만, 하노이시는 지난달 19일 “F1 베트남 그랑프리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길이 5607㎞에 달하는 경주 트랙도 지난달 26일 완공됐다.
하노이시는 물론 베트남 전체가 크게 기대하고 있는 베트남 그랑프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일본에 대해 시행하기로 한 입국 제한 조치와 대폭 강화된 의료 검역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베트남은 최근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 등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은 2일자로 이탈리아 국민에 대해서도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로 F1 그랑프리의 핵심인 ‘최고 명문팀’ 페라리(이탈리아)와 혼다(일본)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베트남 내부에서도 “개최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베트남이 이번 F1 그랑프리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전 세계에 하노이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물론, 야심차게 준비한 ‘하노이 시내 트랙’으로 도시 이미지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도 자사의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를 홍보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관광이 멈춰 선만큼 첫 성적표는 참담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내부에서도 “지금이라도 F1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F1 주최 측은 이미 중국 그랑프리 무기한 연기로 약 4700만 달러(약 56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F1 주최 측은 베트남 그랑프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며 최근 주최 측과 베트남 당국도 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