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격리시설로 이용되던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의 한 호텔이 7일 완전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취안저우 정부는 사고가 나자 즉각 소방관 및 구급대원 등 800여명과 소방차량 67대, 구급차 15대 등을 동원해 매몰된 71명에 대한 밤샘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42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목숨을 잃었다. 5명은 중상을 입었다. 구조되지 못한 29명은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구조되지 못한 매몰자들의 상당수가 사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구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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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고 현장./제공=베이징칭녠바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7시30분(현지 시간) 경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80개의 객실이 있는 이 호텔은 2018년 6월 개장한 신자(欣佳) 호텔로 코로나19 창궐 이후에는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 관찰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힌 후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 있다. 그러나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호텔 붕괴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호텔의 한 직원이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와의 인터뷰에서 “주인이 건물 기초와 관련한 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부실공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100 위안(1만7000원)에 지나지 않는 초저가의 숙박 시설로 4~7층이 객실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8일 오후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하면서 악화된 민심 수습에 나선 중국 당정 입장에서는 다시 대형 악재를 만나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