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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마스크에 손소독제까지…속옷브랜드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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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3.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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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경제부 이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이런 상황에서 속옷 브랜드들의 변신이 눈에 띄는데요. 속옷 브랜드들은 마스크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거나 손소독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됐지만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익다각화의 일환으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겁니다.

쌍방울은 현재 KF94 등급의 미세초 마스크를 판매 중입니다. 작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엔 연말까지 1740만장을 공급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남영비비안 역시 작년 3월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비비안은 KF94 등급의 황사방역용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10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때 아닌 호황을 맞았습니다.

또 다른 속옷브랜드인 좋은사람들은 13일 손소독제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향후 위생용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겁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속옷 브랜드들이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시장에 뛰어드는 건 수익다각화의 일환입니다. 국내 속옷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업체들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브랜드나 SPA 등에서도 속옷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실제 쌍방울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965억원을 기록했고 남영비비안 역시 전년 대비 5.5% 줄어든 19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좋은사람들 역시 매출이 1.3% 감소한 1267억원을 기록했죠. 변동이 크진 않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최근 속옷 시장 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자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사업을 찾으려는 모습입니다. 당장은 위생용품의 판매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큽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토종 속옷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 재기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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