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정부 국무총리 빅매치...정치생명 건 한판승부
'안정론' 이낙연 vs '심판론' 황교안...코로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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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의 최대 빅매치는 서울 종로다. 여야의 대표격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에서 맞붙는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 후보가 우세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끝날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남은 기간 두 후보의 행보는 물론 전국적인 선거 분위기도 종로 표심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말이 나온다.
총선을 31일 남긴 15일 종로 지역구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황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30.1%로 황 대표에 9.6% 포인트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보수 표심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간 나온 수치만으로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는 관측이다.
이 위원장은 인물론을 우선하는 유권자들 가운데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위원장 지지층은 ‘점잖다’, ‘국무총리로서 안정감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최근 경력은 이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가 전통적으로 동쪽은 진보, 서쪽은 보수 성향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이 위원장은 창신동과 숭인동·혜화동·이화동 쪽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종로 경제 회생·코로나19 수습 표심 가를 듯
반면 황 대표는 최근 보수통합을 이루며 정권심판을 이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원하는 유권자들은 황 대표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지지자들은 황 대표 역시 이전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 ‘국정경험’과 ‘차분함’을 갖췄다고 말한다. 황 대표의 경우 평창동과 사직동 쪽에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선거에는 개인에 대한 호감도 이상으로 어느 후보가 ‘경제 살리기’를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종로 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며 민생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두 후보 역시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자신이 종로 부흥의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난극복 종로도약, 할 수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황 대표는 ‘정권심판, 경제회생, 종로의 힘이 대한민국의 힘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각각 선거사무소에 걸고 있다. 두 후보가 코로나19 수습에서 보여주는 역할과 지역 경제에 제시하는 비전에 따라 민심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유세 못지 않게 위기 관리 능력도 당락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다. 대표성을 띤 두 후보는 총선 전체의 정치적 이슈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이 후보는 민주당의 비례대표당 창당과 관련해 ‘말바꾸기’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황 후보는 공천 막판 ‘친황 논란’이 불거지며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남은 기간 상대 진영에 대한 공세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표 이탈을 얼마나 막는지도 승부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