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매입기구로 CP시장에 개입, 기업 단기자금 조달 쉽게 해
머니마켓펀드, CP 매각 지속, 발행금리 급상승, 기업 자금조달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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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파격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재개했지만 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지 않자 당장 현금 확보가 다급한 기업체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 매입기구(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3개월짜리 달러표시 CP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된다.
CPFF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장치다. 당시 금융권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에서 정상적인 CP 유동화가 어려워지자 연준이 대신 유동성을 공급해줬다. 이후 시장 환경이 개선되자 2010년 이를 폐지했다가 이날 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연준은 “CP 시장은 폭넓은 경제 활동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고 있어 연준의 신용 공급은 가계나 기업, 고용을 지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양대 카드로 꼽혔던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자 기업체를 직접 지원하는 ‘슈퍼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원칙상 민간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예외적이고 긴급한 상황’에서 발동되는 특별권한을 근거로 재무부의 사전승인을 거쳐 CPFF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연준은 밝혔다.
연준은 CPFF 산하 특수목적기구(SPV)가 CP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CP 시장에 개입한다. 연준이 직접 신용손실을 입지 않도록 재무부가 100억달러를 제공한다.
CP 시장은 미국에서만 1조달러의 잔고가 있지만 대표적 CP 운용사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자금 확보를 위해 CP를 계속적으로 매각해 발행 금리가 급상승,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했다.
이에 연준이 사실상 CP 매입의 모체가 돼 CP 금리를 인하, 기업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1년간 시한부이지만 연장 가능성도 있다.
연준 이사를 지낸 랜달 크로즈너 시카고대 교수는 경제매체 CNBC방송에 “이것(CP 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단기 차입에 중요한 시장이며, 이 단기 차입금을 취득하지 못하면 대금을 받을 수 없고, 종업원과 고객에게 지불할 수 없다”며 “이것이 얼어붙으면 정말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